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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열정적이었던 그때

by 우물탈출 2023. 3. 1.

영화 족구왕 포스터

엉뚱하지만 빠져드는 족구왕

2014년 개봉한 우문기 감독의 대한민국 독립영화입니다. 안재홍, 황승언, 정우식, 강봉성, 황미영 등 배우가 출연합니다. 러닝타임 104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두려울 것 없던 20대의 청춘을 느낄 수 있는 B급 감성이 느껴지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 족구왕 줄거리

족구를 사랑하는 홍만섭(안재홍)은 군대 만기전역하여 복학한다. 학교에 돌아왔지만 테니스 장으로 변해있는 족구장을 보고 실망한다. 그리고 만섭은 족구 할 사람들을 찾던 중 창호(강봉성)를 만나 우유팩을 차면서 근황을 이야기한다. 우유팩에 고운(류혜린)이 맞게 되고, 고운은 화를 낸다. 만 섭과 창호는 족구장 건립을 위해 서명운동을 하려고 하지만 고운이 방해를 한다.

만섭은 수업 중 알게 된 안나(황승언)에게 반하게 된다. 그리고 과제 파트너를 제의한다. 안나는 전 남자 친구 강민(정우식)이 질투하기를 바라며 만섭의 제안을 승낙한다. 

만섭과 창호는 총장에게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고운이 방해한다. 총장은 학생들에게 족구장 건립을 희망하면 손을 들어보라고 한다. 이때 미래(황미영)가 손을 든다. 그리고 세 사람은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친해진다.

기숙사에 돌아온 만섭은 안나에게 전화를 받고 다음날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만섭은 뜬금없이 미래에서 왔다고 안나한테 말한다. 안나는 만섭에게 총장에게 족구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지 묻는다. 그리고 여자들은 족구 하는 복학생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섭은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숨기는 것은 바보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강민은 만섭과 안나를 지켜본다.

다음날 강민은 족구장 건립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만섭에게 시비를 건다. 그리고 만섭과 강민은 족구 내기 경기를 하기로 한다. 그 족구 경기에서 만섭은 강민을 이긴다. 이때 만섭의 기숙사 룸메이트인 형국(박호산)이 한심하단 듯이 경기를 바라본다. 이때 형국의 근처에 고운이 나타나자 형국은 미안하다고 하며 도망친다.

강민과 만섭의 족구 대결 후 학생들 사이에서 족구 바람이 분다. 그리고 교내 족구 대회에서 많은 팀들이 신청을 한다. 형국이 족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만섭은 함께 대회에 나갈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형국은 거절한다. 그렇게 만섭, 창호, 미래로 팀을 구성하여 족구 대회를 준비하며 연습한다. 하지만 미래의 족구 실력은 형편이 없었다. 안나는 세 사람을 옆에 거 계속 도와주지만, 안나의 실력은 여전했다.

안나는 강민과 과제중 미래에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러자 만섭이 두 사람이 결혼을 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안나는 만섭에게 욕을 한다. 그리고 안나는 가위바위보를 할 것을 제안하고 자신이 이기자 만섭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지 말라고 하며 나가버린다.

족구 대회가 시작된다. 만섭의 팀은 미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결승전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강민의 팀과 만나게 된다. 결승전날 고깃집 회식 중 미래는 발이 아닌 헤딩으로 하는 방법을 충고받는다.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길에 형국을 만난다. 형국은 만섭에게 강민은 오른발만을 쓴다는 점을 알려준다.

결승날 만섭의 팀은 연속 득점을 한다. 하지만 만섭의 발에 문제가 생긴다. 이제 게임은 강민의 팀이 유리하게 흘러간다. 만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지만 창호가 부상을 입게 된다. 게임을 포기하려던 순간 형국이 나타난다. 그리고 만섭의 마지막 활약으로 만섭의 팀이 승리하게 된다. 

 

청춘의 열정, 족구왕에 대한 나의 느낀점

꽤 오래전 처음 봤을 때 배우 안재홍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족구에 푹 빠진 복학생 홍만섭이라는 인물을 너무 잘 표현해서 인지 이후 안재홍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볼 때마다 '아! 족구왕'이 먼저 나올 정도였습니다. 영화에서 족구라는 운동은 홍만섭에게는 정말 단순히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특별한 의미 없이 순수하게 좋아하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래서 푹 빠져서 청춘의 열정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는 그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공부만 하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좋아하는 것을 모른 채 시간을 보내고 무모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후회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홍만섭이 진짜 미래에서 온 인물이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저도 다시 돌아간다면 만섭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볍게 웃고 싶거나, 무언가에 푹 빠져 있던 시절, 엉뚱했던 시절이 그리운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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